어릴 적 다니던 학교에 가본 적 있는가. 당시에 높게 보였던 학교가 그렇게 작을 수가 없다. 배움의 길처럼 꿈의 길 역시 이와 같다. 한 분야에 미친 듯이 정진하다 보면 그토록 우러러보았던 '롤 모델'들이 작아 보인다.
당신의 키가 점점 커지면 당신이 꿈꾸던 이들이 모습은 거꾸로 점점 작아진다. 그리하여 어느 날 당신은 마침내 그들을 추월하고 마치 '큰 바위 얼굴'처럼 대가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.
마법사의 길이 그렇다. 당신이 동경하는 작가나 저술가는 그저 가만히 있으면 이룰 수 없는 꿈으로 존재한다. 하지만 배우고, 글쓰기에 매진하고, 그 글이 원고지 1천 장을 넘어서면 훌쩍 성장한다. 이어 1만 매를 넘으면 꿈에 다가가고 3만 매를 넘으면 웬만한 고수를 추월할 것이다. 그 상황은 눈에 보이지 않아 실감하기 어렵다. 마치 눈에 안대를 차고 달리는 느낌까지 들 것이다. 그러나 믿어야 한다. 왜냐하면 모두 그렇게 글쓰기 고수가 되었기 때문이다.
<참조: 글쓰기 - 어떻게 쓸 것인가>